잡담

열기가 식을까 무섭다 해놓고

우물. 2009. 9. 12. 00:07


 제일 빨리 식어버린 사람이 내가 될까 걱정. 강한 불엔 장작이 더 빨리 타들어가 금새 재로 변한다. 여러 사람과 소통아닌 소통을 하면서 덕질 하는 것도 중딩 이후 처음이다보니 이 괜한 의무감을 어떻게 처리해야할 지 모르겠다. 또 다른 일을 하다보니 기운도 빠지고 음. 혼자 조용히 꾸려가던 블로그가 복작거려 속을 적기도 참 뭣하고, 그렇다고 비공개로 하자니 혼자 메아리 소리만 듣고 있어 우울해지고, 또 그렇다고 공개포스팅을 하면 남 보라고 쓰는 글 이거 참 유치해진다 싶고. 뭐 어찌되었든 다른 때와 달리 배고픔 없이 잘 놀았다..
 항상 이런 짓을 하다보면 무기력함이 뒤따른다. 단순한 즐거움이 목적인 짓인데다 비생산적이고, 기력만 소모하기 때문인가보다. 왜 멀쩡한 사내놈들 붙여다 인형놀이를 하고있지? 이런 생각이 문득, 드는거다. 순수문학도 아니고 참 뭣한 것들을 요 며칠의 중심으로 삼다보니 회의가 드는 건 사실. 연예인을 좋아할 때 드는 마음이 이와 같을 거다.

 바람이 차다. 가을 타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때 동욱이가 드라마 하나를 딱 해줘야 좋다고 다시 연료 빠방하게 채우고 달리는건데. 왜 애정이 충만해질라치면 얼굴을 브라운관에 잘 안비추는거지? 난 얼굴을 자주봐야 애정을 퐁퐁 솓아내는 처잔데 하하핳. 국대를 또 보자니 캐릭터들은 사랑스러우나 싫은 장면, 이야기들이 너무 많고..
 그나저나 김동욱 기획사는 뇌가 없나? 이럴 때 푸쉬를 제대로 해서 애를 탑으로 만들 생각은 않고 이 시기에 뮤지컬이냐 어휴. 타이밍봐라. 못결만큼이나 실망인 선택이다. 얼굴을 많이 봐야 인기도 올라가는게 연예인이다. 부고만 빼고 무슨 이유로든 무좌건 얼굴 비춰야지.
 와 감정기복 봐라. 한 글에서 아주 오락가락 지루박을 추세요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