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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 적벽대전(赤壁, Red Cliff), 주유

우물. 2009. 12. 15. 20:24
적벽대전 1부 - 거대한 전쟁의 시작 (赤壁: Red Cliff, 2008)
적벽대전 2부 - 최후의 결전 (Red Cliff 2, 2009)

 삼국 통틀어 최고의 미남으로 유명한 미주랑 주유!
 사실 진삼국무쌍이라던가 강철삼국지(..)라던가 하는 곳에서 주공근님이 말도 안될정도로 미화 되어 마음이 찝찝하던 차에 이렇게 까무잡잡하고, 왜소하고, 피부 안 좋은 주유를 보니 기분이 좋다..........일리가 없고 하얗고 늘씬한 미형의 주유를 상상했던 터라 양조위 주유의 등장에 흠칫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나의 애정도는 양조위>주유 이므로 미주랑의 이미지를 삭제하고 새로 입력하기 시작. 사실 전장에서 포니테일 휘날리고 다니면 머리터럭 붙들려 목 잘리기 십상이고 또 전장의 영웅이라면 얼굴이 새카맣게 그을리고 그래야쥐. 그래 그렇고 말고. 아 눈물 좀 닦자ㅋㅋㅋ

거짓말 쪼금 보태면, 86년도 장무기랑 똑같아 보여!!

  역시 성공한 오덕이 무섭다고 오우삼은 800억을 들여 만든 영화에서 주유덕후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다. 또 이 아저씨는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남자와 남자간의 우정을 넘어선 관계를 찐하게 그려주신다. 그러니까 주유덕후+홍콩영화 특유의 브로맨스가 코를 틀어막아야 할 정도의 짙은 홈오내를 풍긴다는거ㅋㅋㅋ 다른 많은 삼국지를 다룬 것들(내가 다 본건 아니고 그런걸로 알고 있따...☞☜)에서 주유가 안습인 것에 반해 여기의 주유는 문무예지를 다 갖춘데다 뭇 남성들의 아이돌로 존재하니 말 다했다. 동오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제갈량과 조운도 핥핥거려 푸하핳ㅋㅋㅋㅋㅋ
 그래도 오우삼에게 마지막 이성이 남아있었던지 주유의 소울메이트 혹은 낭군(?!) 손책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나는 입맛을 쩝-하고 다실수밖에ㅠ.ㅠ 아쉽구먼.

양쪽에 관우와 조운을 끼고 계신 주유님.

왼쪽이 주유. 아 작다. 귀엽다.
손권
이래봬도 제갈량

그 외, 노숙 감녕 조운 도 정이 가는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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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리고 캐스팅비화. 처음 캐스팅이 무려 제갈량 양조위에 주유 유덕화 였다고.............. 하악, 글로만 봐도 브이텍 브이텍이 일어난다!! 화위의 조우는 정말 말 만으로도 심장떨리게 하는 일이고, 거기에다 나는 양조위의 굳은 표정보단 다양한 표정을 가진 캐릭터를 좋아하는지라... 아 아쉽다ㅠ.ㅠ

 삼국지는 초딩때 파란색과 노란색 상하로 구성된 만화책과 이문열역의 삼국지밖에 읽어보질 못했다. 그나마도 만화책은 멋도 모르고 열심히 읽어댔다지만 이문열의 삼국지는 고딩때 오늘 안에 몇권까지 다 읽을거야!하며 전투적인 자세로 읽은터라ㅋㅋㅋㅋ 정말 이야기가 아니라 글만 읽었다. 음; 이 기회에 삼국지를 다시 읽어볼까.


 근데 등장인물이 많아지면 당췌 이름을 기억할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