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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김동욱의 공길

우물. 2009. 8. 17. 01:23



 왕의 남자 공길이 이준기가 아닌 김동욱이었다면?
 이런 가정을 한다는 게 덧없는 짓이라는 건 잘 알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미련은 어쩔 수가 없다.

  야한 눈꼬리의 이준기가 연기한 공길은 많은 이에게 호평을 받았고 왕의 남자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준기란 배우를 좋아하지 않고 극중 공길에 거부감을 느낀 나는 발만 구를 뿐이다. 

 그냥 요염한 공길이보다 처연한 공길이가 보고 싶단거다. 만약은 만약일 뿐이지만 김동욱의 공길이었다면 거부감 없이 잘 봤을 것 같다. 김동욱이 아니래도 이준기의 공길에서 여성성을 한숟갈 덜어내고 연기한 누군가의 공길이었어도 잘 봤을 것 같고. 참 아쉽다. 머리속에 남아있는 왕의 남자의 잔상에 김동욱이 연기하는 공길을 더해 구경을 하자면 그게 정말 애잔해서 또 한숨이 폭- 하고 나온다. 아쉬움을 덜 방법은 두 가지. 하나는 망상의 연장일 것이오, 다른 하나는 김동욱이 진하림류의 캐릭터가 아닌 슬픈 이를 연기하길 기다리는 거다. 아 젠장 처연한데다 사극이기까지 해야해. 이거... 어느 세월에 가능하려나아아아

 아우 진짜 김동욱의 공길...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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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 보니 이준기가 나오는 작품은 왕남빼곤 하나도 안 봤네. 솔직히 그마저도 억지로 보다 극장에서 지루함을 느꼈었다. 색채의 아름다움에만 조금 혹하다 취향이 아닌 배우탓에 심통을 부린거지뭐. 나중에 연기변신을 꾀했다지만 이준기가 지닌 과한 여성성이 거부감의 원인인듯. 연기를 잘하는 배우고 좋은 작품을 했다니 혹해서 보고 싶기도 한데 나는 비뚤어진 인간이라 그것도 제대로 못보겠더라 ㅋㅋㅋㅋ 이 지독한 편식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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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아직도 아쉬움에 몸부림ㅋㅋㅋㅋ
 에휴 동욱옵화 제발 한동안은 귀여븐 캐릭터 자제하자. 애잔한거 해!!! 수민이의 첫사랑같은 캐릭터 한 번 더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