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다. 티켓팅을 작년 언제 했더라, 하여튼 해를 넘겨가며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 공연을 보고 왔는데 하루가 지난 지금도 너무나도 울적하다. 그게 좋은 공연을 또 언제보나 하는 데에서 오는 우울함이면 좋으련만 기대하고 또 기대한 공연이 불만족스럽다는 데에서 오는 우울함이라 더 우울하다. 아놔 진짜 울적하다. 총 14개, 앵콜까지 하면 그 이상의 무대에서 마음에 드는 무대가 딱 하나였다. 4마리의 흑조. 이거 딱 하나. 다른 무대들이 별로였던 것은 아닌데 그저 그랬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그냥 갈라쇼의 연장 느낌이었고 정말 큰 감흥이 없었다. 물론 내가 호감을 갖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연이니까 내가 느낀 바에 제곱에 제곱을 더해, 분위기에 취해 열심히 박수는 쳐댔는데 이것도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또 ..